국내 관광이 외면받는 진짜 이유
요즘 정말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아, 돈 없어…"
그런데 이상합니다.
주변만 봐도 다들 일본, 동남아,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고, SNS 피드엔 여전히 해외 풍경이 가득하죠.
반면 국내 여행 얘기는 점점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수치를 보니 이 느낌이 그냥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갑을 꼭 닫고 살면서도, 해외에서는 오히려 씀씀이가 더 커지고 있더라고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 국내 관광 지출, 2년 연속 ‘뚝’
2025년 1분기, 내국인이 국내에서 관광에 쓴 돈은 약 9조939억 원.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답니다. 이미 2023년에도 줄었으니 2년 연속 하락 중인 셈이죠.
특히 제주도의 타격이 컸습니다.
올해 1분기 제주 지출은 전년 대비 무려 19% 감소.
관광객 숫자 자체도 **14.9%**나 줄어들었습니다.
수도권, 강원도, 부산도 마찬가지로 관광 수요가 줄었습니다.
서울은 -5.0%, 강원 -4.7%, 부산 -0.4% 감소.
✈️ 그런데 해외 소비는 ‘폭발’
반전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같은 시기 내국인의 해외 지출은 7조 원 이상.
작년보다 7.6% 증가했습니다.
해외여행 떠난 사람 수만 해도 559만 명.
이쯤 되면 “돈이 없어서 여행을 안 간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셈입니다.
❓왜 한국에서는 돈을 안 쓸까?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단순히 경기 탓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같은 ‘삼고(三高)’ 상황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국내 관광 자체의 매력 부족이라고 말합니다.
-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다
- 교통, 접근성 불편하다
-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다
이런 요인들이 국내 여행을 망설이게 만든다는 거죠.
🧳 관광은 ‘힐링’이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요즘 사람들은 단순히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힐링을 원합니다.
그런데 국내 관광지는 여전히 이벤트성 프로그램이나 단기 마케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은 불편하고, 숙박은 비싸고, 콘텐츠는 뻔하고…
이래선 아무리 애국심이 있어도 지갑을 열기 어렵죠.
🔧 지금 필요한 건 ‘체류형 관광’과 ‘지역 브랜드화’
단순한 홍보나 축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브랜드화 전략, 그리고 장기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시급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소도시들은 온천, 음식, 전통거리 등을 테마로 잡아 오래 머물게 만듭니다.
반면 우리는 대부분 하루 이틀이면 끝나는 코스로만 구성돼 있어 금방 질리는 구조입니다.
✅ 마무리하며
국내 관광, 살릴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해답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경험의 질, 그리고 기억에 남는 콘텐츠에 있습니다.
지금처럼 “돈 없다”고만 하기엔, 우리는 너무 많은 가능성을 놓치고 있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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